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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내년 새 도약 키워드는 ‘글로벌’

[기사회생 한 김용환]농협금융, 내년 새 도약 키워드는 ‘글로벌’

등록 2017.12.26 20:5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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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로 ‘재도약 기반’ 마련동남아선 은행 등 거점 확보해 ‘금융밸트’ 구축보험 등 中공소그룹과 현지 합작사업도 본격화“2022년엔 그룹 내 해외사업 비중 3%→10%”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채용비리 무혐의’ 처분으로 전환점을 맞은 농협금융이 오는 2018년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국내 4대 금융지주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거점 확보’가 농협금융을 성장으로 이끌 새로운 키워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오는 2018년 핵심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사업 확대로 잡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추진해온 금융밸트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농협금융이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시점은 타 금융그룹에 비해 늦었던 게 사실이다. 지난 2012년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이후 각종 제약이 해소되면서 해외 진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협금융은 농업과 금융 융합형 사업전략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며 열세를 극복해왔다.

또한 김용환 회장도 2015년 취임 이래 그룹의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사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글로벌전략협의체를 구성하고 법인별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신경을 기울여왔다. 여기에 해외진출 방식도 사무소·지점 등 전통적 사업 관행에서 탈피해 합작·M&A 등으로 다각화하는 한편 농업연계 해외진출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 결과 김 회장 취임 이전 3개에 불과하던 해외점포는 2년 만에 14개로 늘어났다.

농협금융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 현재 3% 수준인 그룹 내 해외사업 비중을 2022년에는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먼저 농협금융은 동남아지역에서는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글로벌거점을 대폭 확충해 종합금융형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은행과 캐피탈의 거점확보를 위해 현지 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베트남에서는 현지 금융그룹, 협동조합 등과 협력해 손해보험, 농기계 리스, 소액대출사업 등 비은행부문 거점을 확충키로 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는 소액대출업을 중심으로 농기계 할부금융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중국에서는 한-중 관계 호전에 따라 중국 공소그룹과의 협력사업을 은행·손해보험·소액대출업 등으로 확대하고자 긴밀히 협의 중이다. 이달 12일에는 중국 북경에서 공소그룹과 금융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갱신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지난 1차 MOU로 공소융자리스 증자에 참여해온 농협금융은 공소그룹의 천진시 소액대출사 지분투자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며 강소성과 중경시 인터넷소액대출사에도 순차적으로 지분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추후에는 공소그룹과 함께 합자손해보험, 중외합자은행 등도 추진한다.

이밖에 앞서 해외에서 자리를 잡은 각 계열사도 순항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농협은행의 경우 베트남 하노이지점과 미얀마 소액대출회사 개설승인을 받았으며 서남아시아로의 확장을 위해 인도 뉴델리사무소도 열어 지점 전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해외점포 구조개편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흑자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홍콩법인은 은행·보험·상호금융 등과 연계한 그룹 해외자산운용 허브 전략에 힘입어 2014년 약 2억원에 불과하던 당기순이익이 올해 8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법인도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론칭 등을 통한 주식거래 점유율 확대로 지속적인 수익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농협캐피탈은 지난해 공소융자리스회사 지분투자를 통해 경영에 참여했고 공소그룹의 풍부한 사업기반을 활용해 흑자를 달성하는 등 자산도 확대해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공소융자리스회사가 사업초기 단계임에도 순이익 시현이 예상돼 농협캐피탈은 중국 진출 후 처음으로 배당금 수령도 기대하는 상황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범농협의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내 농업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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