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천만원 익명으로 기부
27일 한국구세군 관계자는 “오늘 오전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을 수거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5000만원짜리 수표 세 장이 접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 수표는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앞에 설치됐던 자선냄비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수표 세 장 모두 남양주 농협에서 발행된 것으로 함께 접혀 있었고 일련번호도 이어져 있어 한 사람이 기부한 것이 확실하다”며 “하지만 봉투도 없이 구겨진 수표 세 장만 발견돼 누가 기부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억5000만원은 1928년 첫선을 보인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 사상 최고액수다. 2011년 서울 명동에서 한 60대 남성이 편지와 함께 1억1000만원짜리 수표가 든 봉투를 기부한 것이 기존 최고 기록이다.
한편 구세군은 올해 자선냄비 거리모금이 작년보다 10%가량 줄어든 반면, 기업 모금이 70~80%가량 늘어났다고 전했다.
구세군 관계자는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 추세인 데다 이영학 사건으로 모금에 대한 시민들이 불신이 커진 것이 거리모금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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