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는 28일 오후 대구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정 전 실장과 박규식 전 KLNG 사장 등 2명의 후보 중 정 전 실장을 사장에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주총에 앞서 정 전 실장의 사장 임명에 반대하는 가스공사 노조가 주총 개최를 반대하면서 한시간 정도 늦게 개최되긴 했지만 선임엔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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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신임 사장은 1965년 경남 하동 출신으로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가스산업팀장과 에너지산업정책관, FTA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에너지자원실장을 역임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주택용전기료 누진제 개편 과정에서 주형환 전 산업부 장관의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사표를 낸 소신파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관가와 에너지업계는 가 스공사 사장 응모 당시부터 정 전 실장의 에너지업계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정 전 실장은 가스공사가 지난달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올린 5명의 사장 후보에 이름을 올린 후 박규식 전 KLNG사장과 최종 후보로 내정되며 각축전을 벌였다. 공모 초기부터 정승일 후보는 유력 후보로 꼽혔다.
가스공사 역대 사장은 대부분 가스공사 임직원 또는 관료 출신으로 이승훈 전 가스공사 사장만 교수 출신이었다. 이승훈 전임 사장은 3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 7월 20일 퇴임했다. 차관급 자리로 인식됐던 가스공사 사장 자리에 산업부 1급 출신이 임명된 것은 첫 사례다.
정부 관계자는 “산업부 내에서도 후배들도 잘 챙기고 동기들보다 승진도 빠른편편으로 산업부 내에서 실력파로 소문이 나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가스공사 경영도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산업부 장관이 복수의 후보 가운데 내정자를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해 대통령이 최종 선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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