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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고’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되다

‘돌아온 장고’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되다

등록 2017.12.28 17:25

수정 2017.12.29 09:59

주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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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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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 제공사진= 연합 제공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1급)이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 돌아왔다. 서부영화에서 말없이 사라졌다가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 생명을 구하는 장고처럼 해결사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정 신임사장의 이번 선임은 9회말 투아웃에 몰린 가스공사 임직원들에게 역전 홈런을 기대하게 만든다. 과거 산업부에서 잘나가던 고위 관료가 ‘항의의 표시’로 사표를 던지고 뛰쳐나온 캐릭터를 감안하면 가스공사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가스공사는 28일 오후 대구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정 전 실장과 박규식 전 KLNG 사장 등 2명의 후보 중 정 전 실장을 사장에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주총에 앞서 정 전 실장의 사장 임명에 반대하는 가스공사 노조가 주총 개최를 반대하면서 한시간 정도 늦게 개최되긴 했지만 선임엔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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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신임 사장은 1965년 경남 하동 출신으로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가스산업팀장과 에너지산업정책관, FTA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에너지자원실장을 역임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주택용전기료 누진제 개편 과정에서 주형환 전 산업부 장관의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사표를 낸 소신파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관가와 에너지업계는 가 스공사 사장 응모 당시부터 정 전 실장의 에너지업계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정 전 실장은 가스공사가 지난달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올린 5명의 사장 후보에 이름을 올린 후 박규식 전 KLNG사장과 최종 후보로 내정되며 각축전을 벌였다. 공모 초기부터 정승일 후보는 유력 후보로 꼽혔다.

가스공사 역대 사장은 대부분 가스공사 임직원 또는 관료 출신으로 이승훈 전 가스공사 사장만 교수 출신이었다. 이승훈 전임 사장은 3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 7월 20일 퇴임했다. 차관급 자리로 인식됐던 가스공사 사장 자리에 산업부 1급 출신이 임명된 것은 첫 사례다.

정부 관계자는 “산업부 내에서도 후배들도 잘 챙기고 동기들보다 승진도 빠른편편으로 산업부 내에서 실력파로 소문이 나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가스공사 경영도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산업부 장관이 복수의 후보 가운데 내정자를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해 대통령이 최종 선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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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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