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최 의원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특수3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수의가 아닌 양복 차림으로 포승줄에 묶인 채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에 국정원이 특수활동비를 빼내 조성한 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4일 새벽 구속됐다.
검찰은 4일 오후 최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려 했다. 하지만 그가 응하지 않아 구속 이틀째인 이날 첫 조사가 실시됐다.
최 의원은 검찰 조사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일관되게 ‘국정원에서 일체의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이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의 재가를 받아 정부서울청사 내 경제부총리 집무실에서 최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을 상대로 국정원 자금이 흘러간 사실관계, 국정원 예산 편성 때의 대가성 여부를 캐물을 전망이다.
아울러 국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특수활동비를 상납하는 과정에서 최 의원의 요청이 있었다는 정황도 확보됐다. 최 의원이 특활비 상납 사건 전체에서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 의원과 같은 날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오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cardi_ava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