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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 IoT·내비 접목한 스마트 주차사업 ‘관심’

통신사들, IoT·내비 접목한 스마트 주차사업 ‘관심’

등록 2018.01.08 14:29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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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마트 주차장 플랫폼 구축 추진SKT, 도심 주차관리 업체 인수 검토IoT·통신 접목한 시스템으로 공실 파악내비에 정보 연동시 이용자 확대 기대

국내 통신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차 관리 플랫폼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통신, 보안 기술을 이용해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자체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이용자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최순모(왼쪽) 대한주차산업협회 회장이 성제현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 강남비즈단장과 지난해 12월 29일 스마트 주차장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한주차산업협회 제공국내 통신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차 관리 플랫폼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통신, 보안 기술을 이용해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자체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이용자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최순모(왼쪽) 대한주차산업협회 회장이 성제현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 강남비즈단장과 지난해 12월 29일 스마트 주차장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한주차산업협회 제공

국내 통신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차 관리 플랫폼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통신, 보안 기술을 이용해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자체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이용자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KT가 전국에 회원을 둔 대한주차사업협회와 협력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SK텔레콤도 주차관리 사업자 인수설이 나오면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8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번주에 대한주차산업협회를 만나 스마트 주차장 플랫폼 구축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양측이 지난해 말 스마트 주차장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플랫폼 개발 방향과 기능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주차산업협회는 스마트 주차장 플랫폼과 KT의 IoT 통신망을 연동하면 주차장 공실을 바로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기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기충전소가 설치된 주차장 정보도 연동하면 이용자 편의성과 주차장 사업자의 수익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KT와 대한주차산업협회는 KT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원내비’와 스마트 주차장 플랫폼을 연동하는 방향도 고려 중이다. 이용자가 원내비로 길 안내를 받다가 주차장이 필요할 때 곧바로 주차장 공실이나 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여부·이용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KT 입장에선 내비게이션 시장 내 원내비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KT와 대한주차산업협회는 스마트 주차장 플랫폼이 구축되면 전국의 140만 주차장 운영 회원 중 우선 50~100개 이상 주차공간을 확보한 정회원 중심으로 설치를 진행하고 점차 설치 대상자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대한주차산업협회는 “KT는 IoT와 보안, 내비게이션, 에너지 효율 관리 등 스마트 주차장 플랫폼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업자”라며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주차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주차장 관리 전문업체인 하이파킹의 경영권 지분을 보유한 국내 사모투자펀드 VIG파트너스와 지분 인수 논의를 한 바 있다. 하이파킹은 주차 공간 수요가 높은 도심지 주차장을 운영관리하고 주차 시스템도 지원하는 회사다. 도심지 주차관리 시장 점유율이 업계 1위로 추정된다. SKT는 현재 인수는 검토 수준이며 아직 주차장 시장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이 주차사업에 뛰어든다면 KT와 같은 방식으로 사업모델을 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역시 국내 최다 이용자를 보유한 T맵을 가진 데다 2014년 IoT에 접목할 만한 보안 기술을 가진 보안·출동 경비업체 NSOK을 인수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NSOK를 자회사로 둔 SK텔링크를 완전자회사로 만들며 IoT와 보안 등 신사업에 신속하게 투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그룹사인 SK렌터카와 SK가 대주주인 카셰어링 기업 쏘카까지 주차사업에 접목하면 더 많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이 단기 렌터카나 쏘카의 공유차량을 이용한 후 SK텔레콤이 주차 관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는 통신사 입장에서 스마트 주차사업이 새 먹거리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가정 내 가전기기 간 IoT 연동 시장이 떠오르면서 통신사들이 앞다퉈 건설사들과 스마트홈 협약을 맺었다면 곧 주차사업 시장에서도 같은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 KT가 발 빠르게 전국적으로 회원을 갖춘 대한주차산업협회와 손을 잡은 데 이어 SK텔레콤의 도심 주차시장 1위 사업자 인수설이 불거진 만큼 앞으로 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주차업계 관계자 역시 “통신사들이 보유한 통신, IoT, 보안 기술을 이용해 새 먹거리를 찾고 있는데 스마트 주차 관제 시장은 이같은 기술을 활용하기 좋은 시장이다”이라며 “주차장 사업자 쪽에서도 통신사들의 차세대 기술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주차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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