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계면 기부천사 송창용 어르신, 따뜻한 선행 베풀어

전북 장수군 장계면(면장 이길재)에 최근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계면 평지마을에 거주하는 송창용 어르신(81세)의 기부가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송창용 어르신은 9일 장계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작은 봉투 하나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현금 12만원이 들어있었다.

“매월 내가 쓸 돈 만원씩을 아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쓰고 싶었다.”
는 송창용 어르신은 기부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밝혔다.

송창용 어르신은 2016년 10월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일부분에 피부이식을 받았다. 아직도 그 통증이 남아있어 괴로울 때가 있다고 말하는 어르신은 사고 이후로 연말이 되면 본인의 아픔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이웃을 생각했다고 한다.

지난 여름에는 장계면 경로식당에 닭과 인삼을 후원하여 약 100여명의 지역 노인들에게 보양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이날 송창용 어르신과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이길재 장계면장은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과 실천에 큰 감동을 받았다” 며 “어르신이 기부한 소중한 돈은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누는 일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는 송창용 어르신의 실천이 마음까지 시린 추운 계절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