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 수사 착수···“도박개장 혐의”

국내 3위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코인원 관계자를 수사 중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과 도박 개장 등 혐의에서다.

경찰은 코인원 관계자가 ‘마진거래’ 서비스로 회원이 도박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장 1주일 뒤의 시세를 예측해 공매수 또는 공매도를 선택하면 결과에 따라 돈을 따는 방식이다.

코인원은 회원이 보증금을 내면 해당 금액의 4배까지 공매수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거래를 성사시킨 대가로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의 신용거래 기법과 비슷하나 결과를 예측해 돈을 따거나 잃는 만큼 도박과 유사하다는 게 경찰 측 판단이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수사에 착수했으며 마진거래로 피해를 본 회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코인원은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지난달 18일 마진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