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후 두 번째 내부 출신 女부서장 “경륜 풍부하고 글로벌 감각도 갖춰”
12일 금융감독원은 조직개편과 함께 부서장의 85%를 교체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조직 분위기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와 발탁인사 ▲전문성 중심의 인사 ▲업무역량과 함께 내부 신망과 도덕성 등을 겸비한 인사 중용 등으로 요약된다. 그 일환으로 1964~1967년생 부서장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는 한편 은행·증권·보험 등 각 권역별로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을 발탁했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특히 여성인 김미영 실장이 인사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1967년생인 김 실장은 서울여상과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5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융권과 연을 맺은 인물이다.
이후 김 실장은 2006년 9월엔 미국 통화감독청(OCC)에서 파견 근무를 했으며 이듬해 금감원으로 돌아온 뒤에는 은행검사1국과 금융지주서비스국, 감독서비스총괄국, 일반은행검사국 등 주요 부서에 몸담았다. 아울러 2012년부터 인재개발원 팀장과 기업공시국 팀장, 기획검사국 팀장, 일반은행검사국 팀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은행준법검사국 팀장을 역임해왔다.
금감원 측은 김 실장에 대해 “업무역량이 탁월하고 은행검사 분야 경륜이 풍부한 최고의 전문가”라면서 “미국 통화감독청(OCC)에서 자금세탁방지 관련 파견근무도 한 만큼 국제적 감각도 갖췄다”며 인사 배경을 전했다.
금감원 내부의 여성 직원이 부서장에 오른 경우는 김 실장이 두 번째다. 그간 외부에서 영입된 여성 부서장이나 임원은 있었지만 내부에서 경력을 쌓아 승진한 사람은 이번에 분쟁조정2국장으로 이동한 이화선 전 기업공시제도실장이 유일했다. 그만큼 금감원 측도 김 실장의 발탁에 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권역간 교차배치를 최소화하고 권역별로 해당 분야의 최적임자를 배치했다”면서 “출신·학연·지연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업무역량과 함께 내부 신망과 도덕성이 겸비된 인사를 중용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나머지 팀장과 팀원 인사를 오는 2월 초까지 실시해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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