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도전’ 김정태 회장, 영업력·친화력 호평 최범수 대표, 국민-주택銀 합병 지휘한 ‘전문가’ 김한조 前행장, 30년 경력의 ‘정통 외환은행맨’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8번째 회의를 열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최범수 한국크레딧뷰로(KCB) 대표,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등 총 3명의 최종후보군(숏리스트)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부인사인 김정태 회장과 외부인사인 최범수 대표, 김한조 전 행장 등이 차기 하나금융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3연임에 도전하는 김정태 회장은 1952년 경남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그는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금융권과 연을 맺었고 1986년 신한은행에 잠시 몸담았다가 1992년 하나은행의 창립구성원으로 합류했다.
이후 김 회장은 하나은행에서 중소기업부장, 지방지역본부장, 가계영업점 총괄 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 등을 거쳐 2012년에는 하나금융 회장에 선임됐다. 지난 2015년에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금융권 안팎에서 김 회장은 행원에서 출발해 은행장과 회장까지 된 인물로 유명하다. 영업통인 것은 물론 친화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과 함께 후보에 선정된 최범수 한국크레딧뷰로 대표(1956년생)는 경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인물이다. 그는 1997년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시작해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자문관, 국민주택 합병추진위원회 간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국민은행 전략기획담당 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 신한아이타스 대표 등을 거쳐 2014년부터 한국크레딧뷰로를 이끌어 왔다.
특히 최 대표는 외환위기 당시 금감위에서 금융회사 구조조정과 합병을 추진했으며 이후 은행과 지주사, 신용정보기관 등의 수장을 역임하며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을 6년간 역임하면서도 수익성 제고에 일조해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1956년생)은 ‘정통 외환은행맨’으로 불리던 인물이다. 그는 경희고와 연세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30년 이상 금융권에 몸담아왔다.
김 전 행장은 입행 초기엔 외환은행 중부지점과 파리지점 과정, 홍제역지점 지점장 등 현장을 두루 거쳤으며 중소기업지원실장, 기업고객지원실장, 기업마케팅부장 등 기획 파트에서도 근무했다. 또 PB영업본부장, 기업사업그룹 부행장과 외환캐피탈 사장 등을 거쳐 2014년에는 25대 외환은행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합병 이후에는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회추위는 오는 22일 최종 후보군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 심층면접과 질의 응답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윤종남 하나금융지주 회추위원장은 “이번 최종 후보군은 충분한 자격이 있는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다양한 검증과 평가를 통해 확정됐다”면서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유지하여 국내 금융지주사 CEO 선발의 모범사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