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계획된 일정 바꿀 생각 없어” 후보자 인터뷰로 16일 숏리스트 발표 금융당국-하나금융 갈등 한층 격화될듯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추위는 이날 예정된 후보자 인터뷰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회추위는 이틀간의 인터뷰를 거쳐 16일 숏리스트를 발표하고 22일 심층인터뷰로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금융당국이 돌연 보류를 요구하면서 계획에 제동이 걸리는듯 했다.
금융당국은 하나은행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과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 등 조사에 약 1~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예년보다 선임 시기도 이른 만큼 절차를 미뤄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실대출이나 채용비리에 대해 당국에 먼저 언급하지 않았으며 요구대로 회장 선임 절차를 보류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게 회추위 측 전언이다.
당국의 이번 제안은 권고일뿐 강제성을 띠지는 않는다. 때문에 하나금융이 회장 선임 절차를 이어가더라도 이를 제한할 만한 법적인 근거는 없다.
다만 당국이 하나금융 측의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문제삼아온 만큼 절차를 강행할 경우 양측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회추위가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해 10월27일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했으며 12월27일 네 번째 회추위에서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과 후보추천절차’를 개정했다. 아울러 지난 4일 27명의 후보군(Long List)을 꾸린 뒤 9일 회의에서 후보를 16명으로 압축한 바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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