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3월 임기 만료 조직쇄신 바람타고 퇴진설 ‘박근혜 정부 관료’ 출신 강 고문 지난해 10월 합류대웅제약 “이 부회장 거취문제 결정안돼···사실무근”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오는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경영방침으로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신뢰 향상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의 3 가지 중점추진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여기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 FDA 승인 후 발매와 유럽진출 목표 등이 이에 해당된다.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맞물려 관료출신 인사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 장병원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이나 양병국 전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해당되는데 최근 강영철 전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도 고문으로 영입됐다.
강 고문은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2003년 풀무원 부사장, 미국부문CEO 등을 역임했으며 전문경영인으로 10여년간 근무하면서 미국 현지에서 기업 인수합병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지난 2014년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을 지냈다. 강 고문은 규제조정실장을 맡으면서 박근혜 정부시절 당시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규제개혁 정책 전반을 이끌기도 했다. 강 고문은 지난해 10월 대웅제약에 영입된 이후 현재 비상근으로 대웅제약의 글로벌 경영전략에 있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웅제약 관계자도 “강 고문은 풀무원과 관료직에서 있었던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대웅제약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종욱 부회장이 오는 3월 자리에서 물러나고 강 고문이 이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이 물러날 경우 대신할 인사가 부족한데다 강 고문만큼의 경력을 가진 자가 드물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윤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으로는 고문으로 영입됐을 당시에도 장고했던 강 고문이 부회장직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웅제약 내부 속사정에 밝은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웅제약이 내부적으로 조직과 인력 쇄신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전략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강 고문이 부회장으로 내정됐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에 대해 오는 2월말로 예정된 이사회도 진행되지 않았고 주총 때 결정될 사안인 만큼 이 부회장의 거취문제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강 고문의 부회장 내정설도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부회장이 물러날 경우 후임 문제에 있어 강 고문이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얘기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입을 닫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강 고문은)비상근으로 현재 출근도 하지 않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이 부회장의 거취문제는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고, 후임 건과 관련해 밝힐만한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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