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미디어’ 융합 국내 첫 시도 쇼핑‧콘텐츠 시너지 창출 복안T커머스 경쟁 구도도 ‘주목’
CJ E&M의 콘텐츠에 쇼핑을 접목시키고 TV, 모바일 사용 데이터와 커머스 빅데이터를 연계하는 등 융복합 신사업에도 나선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은 국내 미디어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TV를 보며 쇼핑하는 T커머스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경쟁사들과의 경쟁 구도에도 이목이 쏠린다. CJ오쇼핑과 CJ E&M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CJ오쇼핑과 CJ E&M은 1:0.41 비율로 합병하며 오는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CJ오쇼핑과 CJ E&M은 합병 이유로 글로벌 미디어 환경 변화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고 통신사인 AT&T가 케이블 영화 제작, 배급업체인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는 등 세계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CJ오쇼핑의 상품 기획 역량과 CJ E&M의 콘텐츠 역량이 더해지면 기존 사업도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양사의 합병이 마무리 되면 CJ E&M이 제작한 콘텐츠 속에 나온 음식, 옷, 액세서리들을 검색하고 바로 구매하는 형태의 T커머스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사업 시너지뿐 아니라 융복합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CJ E&M이 보유한 TV, 모바일, SNS 등의 이용자행태 분석 데이터와 CJ오쇼핑이 보유한 커머스 빅데이터, 트랜드데이터를 결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와 브랜드 상품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음성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큐레이션, 새로운 고객 경험과 접점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병은 국내 홈쇼핑과 미디어 시장의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유료방송사업자와의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CJ E&M의 대표 방송 채널 tvn과 협력, 주도권을 확대할 수 있다. CJ의 다양한 프로그램 채널과 홈쇼핑을 연계한 커머스 비즈니스 확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CJ오쇼핑과 CJ E&M의 사업역량을 집약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CJ로 촉발된 커머스와 미디어 융합이 경쟁 업체들로도 확산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지속 T커머스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KTH의 경우 이달 1일부터 T커머스 K쇼핑의 스카이라이프 채널 번호를 4번으로 앞당겼다. K쇼핑은 지난해 인공지능 융합 TV 쇼핑 기술도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T커머스 자회사 SK 스토아를 설립,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1월 대대적인 프로모션 행사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와 커머스를 융합하는 시도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라며 “CJ오쇼핑과 CJ E&M의 장점을 융합한 콘텐츠 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은 국내에서 다소 생소해 단기적인 영향력은 미미할 수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시너지를 창출, 파괴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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