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6일 2017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6조 8544억원, 영업이익 1조 119억원, 당기순이익 37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전년매출 18조8250억원, 영업이익 1조1590억원보다 각각 10.5%, 12.7% 감소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 급락의 영향에 따른 환관련 평가손실 반영 등으로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단 영업이익률은 6%대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우선 현대건설 수주는 국내 주택사업 수주 증가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발전소 항만공사,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등을 수주해 2016년 말 대비 2.3% 상승한 21조 7136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7.2% 상승한 70조 6087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약 4.2년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25.1%포인트 개선된 119.5%,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0.7%포인트 개선된 181.4%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청구공사 금액도 꾸준히 감소해 전년 말 대비 6942억원이 줄어든 2조 9016억원(매출액 대비 약 17%)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올해에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수주는 지난해보다 10.1% 증가한 23조 9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발주 증가 기대감으로 중동/아시아 지역 중심의 해외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시장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 본격화 및 개포8단지, 하남 감일 포웰시티, 김포 향산리 프로젝트 등 국내 자체사업 매출확대로 작년보다 4.4% 증가한 17조 6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은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1조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석탄발전,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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