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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일파만파···임은정 검사가 과거 올렸던 글 재조명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일파만파···임은정 검사가 과거 올렸던 글 재조명

등록 2018.01.30 09:56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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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사진=JTBC 뉴스룸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사진=JTBC 뉴스룸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가운데, 임은정 검사가 과거 올린 게시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서지현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을 통해 “8년 전 전 법무부 간부의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폭로해 성추행 가해자에 대한 신상 찾기에 혈안이 된 상황이다.

검찰 내 성추행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앞장선 임은정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 7월 24일 제가 검사 게시판에 올린 ‘감찰 제도 개선 건의’ 중 사례 2(법무부 감찰편) 관련 피해검사님이 어렵게 용기를 내서 오늘 아침 검사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해당글에 임은정 검사는 서지현 검사가 직장 내 성추행으로 힘들어하던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렵게 용기를 내 올린 글”이라며 상황을 그대로 전달했다.

임은정 검사는 과거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통해 “어느 검사의 상가에서 술에 만취한 법무부 간부가 모 검사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법무부 감찰 쪽에서 저에게 연락이 왔었다. 저는 피해자를 곧 특정하여 피해자에게 감찰 협조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임은정 검사는 이어 “가해 상대가 상대이다보니 (피해자가) 두려움으로 주저하는 게 느껴져 한참을 설득했으나 그 검사님은 피해 진술을 한사코 거부했다”라며 “그날 오후 모 검사장이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라며 추태를 단순 격려라고 주장하며 저에게 화를 냈다”고 적었다.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일파만파···임은정 검사가 과거 올렸던 글 재조명. 사진=서지현 검사 SNS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일파만파···임은정 검사가 과거 올렸던 글 재조명. 사진=서지현 검사 SNS

임은정 검사는 “피해자가 주저하고 수뇌부의 사건 무마 의지가 강경해 더 이상 감찰을 진행하지 않았다”라면서 “가해 간부는 승진을 거듭하며 요직을 다녔는데, 검사장으로 승진한 가해자로 인해 피해 검사가 인사 불이익을 입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전해 들었다”고 고발했다.

임은정 검사는 “피해자를 설득하다가 대화를 잠시 중단했는데, 피해자와 다시 대화를 이어가기도 전에 모 검사장님한테 전화를 받고 가해자 이름을 그때 비로소 들었다”라고 밝혔다.

임은정 검사는 이어 “‘내가 자네를 이렇게 하면, 그게 추행인가? 격려지?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라고 호통을 치시더라. 제게 탐문을 부탁한 감찰쪽 선배에게 바로 가서 상황을 말씀드렸다. 결국 감찰이 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은정 검사는 “검찰의 자정능력이 부족해 견디다 못한 한 검사님이 어렵게 용기를 냈다”며 “조직내 성폭력 문제, 감찰제도와 인사제도의 문제가 다 담겨 있는 사례다. 모 검사님이 그간 흘린 눈물이, 어렵게 낸 용기가 검찰을 바로 세우는데 큰 자양분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한편, 현재 서지현 검사의 검찰 성추행 논란이 심화되면서 사건을 무마시킨 해당 검사와 중요 간부들에 대한 정보가 빠르게 노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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