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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의 ‘1.3조 베팅’···제약업계 지각 변동 시작되나

[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윤동한 회장의 ‘1.3조 베팅’···제약업계 지각 변동 시작되나

등록 2018.02.20 18:46

수정 2018.02.20 20:13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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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3100억원 들여 CJ헬스케어 인수윤동한-윤상현 父子, M&A 진두지휘종합 바이오기업으로 도약 계기 마련

윤동한 회장의 ‘1.3조 베팅’···제약업계 지각 변동 시작되나 기사의 사진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며 제약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글로벌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기업이자 국내 CMO(의약품위탁생산)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CJ헬스케어를 품에 넣는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CJ헬스케어 인수가는 1조3100억원이다.

한국콜마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와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윤상현 한국콜마 사장 부자(父子)가 진두지휘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에 따라 한국콜마의 제약 생산 개발 역량과 CJ헬스케어의 신약 개발 역량 및 영업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한국콜마 제약사업 매출은 2000억원대다. 5000억원대 CJ헬스케어 인수와 동시에 한국콜마는 매출 7000억원대 제약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향후 양사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그 동안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제약,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융합기술’을 강조해왔다. 특히 고형제, 연고크림제, 내외용액제 등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다 제네릭 의약품 허가를 보유하고 있어 CJ헬스케어의 수액, 개량신약, H&B 분야의 강점이 결합되면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화장품 글로벌 ODM기업으로서의 기술력을 더해 더마톨로지와 코슈메티컬 영역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R&D 부문의 역량 확충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역량 측면에서는 CJ헬스케어 생산 공장 3곳 외에 한국콜마의 생산 공장 2 곳(세종공장, 제천공장)의 생산 설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국내 제약업계 내 최대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CMO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H&B사업이 융합되면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 성공으로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 있게 갖추게 됐으며 이런 플랫폼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의 플랫폼을 통해 CMO사업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매출 증대와 수익성까지 전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사는 단기간의 실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CJ헬스케어의 임직원 등에 대한 별도의 인위적 조정 대신 제약업 관련 풍부한 경력과 심도 있는 이해도를 보유한 전문 경영인이 조직의 결집된 능력을 최대한 발현시킬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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