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은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정재욱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최고경영진과 임직원, 대주주의 온전한 삼위일체를 통해 KDB생명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4대 경영방침으로 △상품 및 채널의 재구성을 통한 수익성 복원과 성장동력 확보 △선제적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건정성 제고 △불완전판매 근절 및 신속한 손해사정업무를 통한 대고객 신뢰 회복 △자기계발을 통한 임직원의 금융 전문지식 함양을 제시했다.
정 사장이 취임하면서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자본 확충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KDB생명은 올 상반기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오는 2021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비해 현행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KDB생명은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이 107%까지 급락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자 대주주 산업은행의 참여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난달 말 완료했다.
KDB생명은 유상증자로 150%대까지 끌어올린 RBC비율을 20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KDB생명이 향후 산업은행의 지분 매각을 통해 새 주인을 찾기 위해서는 재무건전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편 정 사장은 1961년생으로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조지아주립대와 위스콘신메디슨대에서 각각 경영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험개발원 부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2004년 3월부터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2006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2008년 하나HSBC생명(현 하나생명)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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