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8천원에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선물-테더링-쉐어링 전용 40GB 추가 제공가족 가입자 해지 방어, 유무선 회선 확대 노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이동통신3사 가운데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동통신3사는 지난 2014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그간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무늬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할 경우 일당 2GB에 한해 데이터를 제공하고 초과 시 3Mbps의 수준으로 속도를 제한하는 요금제였기 때문이다. 일부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 쉐어링도 막았다.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를 막는 조치였지만 요금제명에 ‘무제한’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LG유플러스가 이날 선보인 신규 무제한 요금제는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를 막기 위한 용량과 속도 제한이 없는 요금제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 자체가 없다. 부가세 포함 월 8만8000원으로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김새라 LG유플러스 PS마케팅그룹장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들 상당수가 기본 제공량이 소진됐다는 문자를 받고 사용을 자제하는 등 소비자 불편 사항들이 많아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그룹장은 “데이터 무제한인 줄 알았는데 50%, 80% 데이터 소진 문자를 받는 것이 불편하다는 고객들이 많았다. 동영상을 보다 속도 제한으로 인해 끊기거나 화질이 좋지 않다는 불편도 접수됐다”면서 “데이터 스페셜 C 요금제 50%가 기본 제공량을 전부 소진한 경험이 있고 이 중 60%가 속도 제한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고 요금제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데이터 테더링과 쉐어링, 선물할 수 있는 데이터다. LG유플러스는 이 신규 요금제의 데이터 쉐어링과 테더링, 선물하기가 가능한 데이터를 40GB 제공한다. 데이터 쉐어링은 태블릿PC 등에 유심칩을 끼워서 휴대폰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데이터 테더링은 스마트폰을 와이파이 공유기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기존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일부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 쉐어링을 일당 2GB가 아닌 월당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량으로 제한했다.데이터 선물하기 등도 마찬가지다. 기본 제공량은 최고 요금제 기준 대부분 20GB 수준으로 제한됐다. LG유플러스는 이 제공량은 약 2배 가량 늘렸다. 이 데이터 제공량 내에서 선물, 쉐어링, 테더링을 할 수 있다. 데이터 쉐어링 기기 역시 최대 2대까지 무료다.
김 그룹장은 “현 소비 추세는 한 사람이 다양한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어 2대의 디바이스를 쉐어링 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물하기를 통해 가족 전체의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은 이점이다. 가족 중 한명이 이 요금제를 활용하면서 다른 가족에게 데이터를 선물, 다른 가족 구성원의 요금제를 낮춰 전체 가계통신비를 절감하거나 데이터 사용량을 늘릴 수 있다. 4인 가족 중 1명만 요금제를 가입하더라도 나머지 3명에게 각각 월 13GB, 연간 156GB를 주는게 가능하다.
LG유플러스가 속도와 용량 제한 없는 요금제를 선보인 것은 가족단위 가입자 해지 방어 및 신규 결합 가입자 확대를 위한 전략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가족 단위 고객들이 유입되거나 가족 단위로 묶여있는 고객들이 해지를 적게할 수록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요금제를 설계했다”면서 “가족 단위 고객들이 해지를 적게하는 것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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