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GM의 경영위기는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과도함 임금이 아닌 경영상의 이유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GM은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가 월등히 높았고, 이에 비해 인건비는 낮았다.
심 의원은 “한국GM은 2006~2014년 단 두 번 밖에 적자가 아님에도 부채비율 변동은 매우 크고 빠르게 증가하였다”며 “같은 기간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영업이익이 적자일 때 부채비율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GM 본사로부터의 대규모 차입과 고율의 이자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매출액 대비 재료비 원가를 보면, 한국GM의 경우 그 비중이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에 비해 매우 높다”며 “이는 부채비율이 매운 높은 상황에서도 원가절감을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업체로부터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조달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해외 GM 자회사에서 높은 가격으로 중간재를 조달해 한국GM의 수익이 글로벌 GM으로 흘러가는 구조라는 것이다.
심 의원은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오히려 경쟁사인 현대가 한국GM보다 월등히 높다”며 “즉 자료상으로는 한국GM 경영위기가 인건비 때문에 온다는 주장은 자료상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1년과 2015년 거래네트워크의 변화를 살펴보면, 한국GM의 협력업체는 5년 사이에 절반 이하로 감소한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협력업체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이는 한국GM이 국내 협력업체로부터의 조달 비중을 의도적으로 줄인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심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부경대 SSK산업생태계 연구단’의 도움을 받아 ‘기업활동조사’와 KIS-Value 자료를 매칭시켜 한국 자동차 4사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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