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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하자마자 맥빠진 이영훈 사장

취임하자마자 맥빠진 이영훈 사장

등록 2018.03.05 13:58

수정 2018.03.05 16:44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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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취임날 엘시티서 인명사고취임 일성 ‘안전 경영’ 실천 강조 무색소식 듣자마자 부산 달려가 유족 사과

최근 3년간 포스코건설 인명사고 현황. 그래픽=박현정 기자최근 3년간 포스코건설 인명사고 현황. 그래픽=박현정 기자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의 안전사고 전력을 염두에 둔 듯 취임사에서도 안전경영 실천을 강조했지만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사고발생 소식을 들어야했기 때문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신임 사장이 취임한 지난 2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 현장 55층에서 외벽마감 작업을 위해 설치된 안전작업발판(SWC) 구조물이 추락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건물 외벽과 안전작업틀을 연결·고정하는 장치가 빠져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현장에서 이 사실을 확인하고 ‘고정 장치 부실 시공’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취임한 이 사장은 취임식에서 “산업현장에서 최상위 가치는 안전”이라며 취임 일성 역시 ‘안전 경영’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안전사고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의 산물이며, 1%의 실수는 100%의 실패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임직원 모두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정신으로 안전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해왔다는 것.

그러나 이번 인명사고로 취임 직후부터 핵심 화두인 안전 경영이 공염불(空念佛)이 된 셈이다. 이 사장은 사고소식을 듣고 곧바로 부산 현장에 달려가 상황을 파악하고 유가족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등 책임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영훈 사장의 선결 과제도 ‘포스코건설의 안전불감증 꼬리표 지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포스코건설은 수 년동안 인명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올해만 벌써 2번째다. 지난 1월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47층 신축현장에서 일하던 일용직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도 한찬건 전 사장이 신년사에서 안전을 강조한 지 10여 일만에 벌어진 터라 사장의 신년사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었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14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 2016년 5월 남양주 지하철 공사 붕괴 참사 이후에도 지난해 5월 경기도 의정부 장안더샵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외벽 전도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매년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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