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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김기덕·조재현 “동의 없이 하지 않았다···사실 아닌 부분 있어”

‘PD수첩’ 김기덕·조재현 “동의 없이 하지 않았다···사실 아닌 부분 있어”

등록 2018.03.07 08:20

수정 2018.03.07 08:23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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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김기덕·조재현 “동의 없이 하지 않았다···사실 아닌 부분 있어”/사진=MBC PD수첩-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PD수첩’ 김기덕·조재현 “동의 없이 하지 않았다···사실 아닌 부분 있어”/사진=MBC PD수첩-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영화감독 김기덕이 함께 작업한 여배우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김기덕 감독이 MBC 'PD수첩' 측에 내놓은 입장이 눈길을 끈다.

6일 밤 방송된 MBC 'PD수첩-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에서 여배우 3명의 인터뷰를 통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을 폭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여배우 3인의 증언은 구체적이었고 방송 내용은 상상 그 이상으로 충격적이었다. 제작진은 그럼에도 이날 여배우들의 폭로가 줄기에 불과하다며 방송에 내보낼 수 없는 내용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PD수첩'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고, 장문의 메시지를 받았다.

'PD수첩'을 통해 공개된 메시지에서 김기덕 감독은 "미투 운동 갈수록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을 기다리고 사실 확인 없이 공개돼 진실이 가려지기 전에 사회적 매장을 당하고, 그 후에는 평생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1일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PD수첩은 이 메시지를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그러면서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제로 한 경우는 없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영화감독이라는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적이 없고 항상 그 점을 생각하며 영화를 찍었다"며 "여자에 대한 관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감정으로 키스를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동의 없이 그 이상의 행동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자신이 호감을 가진 상대와 동의 하에 육체적인 교감을 나눈 것은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가정을 가진 사람으로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고 후회한다"고 부연했다.

'PD수첩'은 조재현과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조재현은 "이번에 너무 많은 것들이 처음에 돌았던 이야기들은 한 80프로가 잘못돼 있다. 어떤 것은 축소된 것도 있었다. 피해자가 축소하고 싶었겠죠"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결국 제작진과의 만나지 않겠다고 전한 조재현은 "지금 사실을 근거로 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제가 굉장히 패닉 상태다. 제가 죄인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사과문 그대로 맞고. 기사에 나온 것들이 너무나 사실과 다른 것들로 왜곡되서 들려오는 것도 많다"고 전했다.

이날 제작진은 "소문만 무성했던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에 대해 취재를 하는 와중에도 그 실체에 다가가기란 쉽지 않았다"라면서 "그들이 여전히 영화계에서 큰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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