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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8일) 세계 여성의 날, 곳곳서 여성단체 ‘미투’ 연대

내일(8일) 세계 여성의 날, 곳곳서 여성단체 ‘미투’ 연대

등록 2018.03.07 15:55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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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8일) 세계여성의 날, 곳곳서 여성단체 ‘미투’ 연대. 사진 = 연합뉴스 제공내일(8일) 세계여성의 날, 곳곳서 여성단체 ‘미투’ 연대.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여성단체들이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최근 확산하는 ‘미투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한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 110개 여성단체 지도자들과 정·관·학계 주요인사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세계 여성의 날 행사는 ‘하나의 함성!’을 주제로 개최된다. 전국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들이 미투 지원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한 각종 성폭력 철폐를 위해 앞장설 것도 결의한다.

미투 운동에 참여하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국미투지원본부’ 발족도 선포된다. 전국미투지원본부에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한국공법학회, 한국심리학회, 한국여성변호사회 등이 참여한다. 피해자에게 법률,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에 이어 광화문, 대학로, 신촌, 강남역 일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장미 배포 캠페인을 실시한다.

올해에는 성폭력 저항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상징하는 하얀 장미와 함께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모두를 위한 지침’을 담은 카드, 폭력 피해상담과 사법제도 이용 등을 안내하는 안내서도 나눠줄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여성폭력 없는 사회를 위해 일상에서 구조적으로 바뀌어야 할 점을 말하는 ‘말하기 캠페인’도 실시 중이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경찰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신고 대신 폭로를 택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여성이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등의 소망을 적었다.

한국YWCA연합회는 오후 1시 30분부터 회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명동 거리를 행진한다. 성폭력 피해 고발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여성의날의 상징하는 장미와 미투 운동 동참을 뜻하는 검은색, 보라색 의상으로 성폭력 근절운동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현한다.

민주노총, 한국여성노동자회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여성의 날 3시 조기 퇴근 시위’를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다. 한국은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100대 64로 벌어졌다. 이를 1일 노동시간인 8시간으로 환산하면 여성들이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본 행사가 끝난 뒤 서울고용노동청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성폭력·성차별 피해에 대해 말하는 ‘3·8 샤우팅’ 행사를 지난 4일 서울시 광화문에서 개최했다. 이어 이날 전주 경기전에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올해로 110주년을 맞는다. 지난 1908년 미국의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이 선거권과 노조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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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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