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다.
최 원장은 앞서 하나금융 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3년 하나은행 채용에 지원한 대학 동기의 아들을 추천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최 원장은 이와 관련 "외부에서 채용과 관련한 연락이 와서 단순히 이를 전달했을 뿐, 채용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신임 감사를 중심으로 독립된 특별검사단을 구성하고 조사 결과 본인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전날에는 금감원을 통해 자신의 친구 아들 채용 당시 점수 조작이나 채용 기준 변경이 있었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금융권 일각에서 이번 사태가 금감원과 하나은행간 진실공방을 넘어 정치,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최 원장이 사의를 결심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 최 원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금감원장 경질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최 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금감원은 유광열 수석부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알고 있다.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인사권자까지 보고가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입장은 '알고 있다' 정도"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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