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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SK ‘딥 체인지’ 혁신성장 본보기”···최태원 “사회적·경제적가치 동시 추구”

김동연 “SK ‘딥 체인지’ 혁신성장 본보기”···최태원 “사회적·경제적가치 동시 추구”

등록 2018.03.14 12:22

수정 2018.03.19 10:16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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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린빌딩서 혁신성장 간담회김 “SK그룹 사회공헌 활동 감사”최 “사회적가치 측정하는 일부터”김, 사회적기업 가방 전달받기도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혁신성장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길홍 기자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혁신성장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길홍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딥 체인지’를 정부가 추구하는 혁신성장의 본보기라고 칭찬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4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SK그룹 본사를 방문해 혁신성장 간담회를 가졌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최광철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 부총리는 11시께 SK그룹 서린빌딩에 도착해 비공개 리셉션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최 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이후 김 부총리와 최 회장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가진 뒤 다시 비공개 오찬간담회를 나눴다.

모두발언에서 김 부총리는 “우리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일자리와 혁신성장이 필요한데 특히 대기업은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다”라며 “사회와 경제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SK에 혁신성장 동행을 부탁드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딥 체인지’로 혁신성장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SK가 사회적가치를 고민하고 혁신에 전력을 보여주고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속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세계적인 흐름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통상마찰 등으로 우리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가장 심각한건 일자리 문제다”라며 “특히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각한데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에코 세대가 일자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청년실업 심각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만큼 SK를 비롯해 기업들이 고용과 투자에 계속적으로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 부총리는 SK그룹이 사회적가치와 사회적기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SK가 앞으로도 기업의 지속 가치와 사회적가치 창출에 힘써주길 바란다”며 “오늘은 정부의 경제정책을 자세히 얘기하고 기업의 얘기도 들으면서 진솔한 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에 이어 발언한 최 회장은 “오늘 대화를 통해 혁신성장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해야 할 일을 확인도 하고 시너지도 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SK그룹의 사회적가치 창출에 대한 고민과 방법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먼저 최 회장은 “껍질을 깨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그동안 경제적가치만 추구했던 것에서 벗어나 사회적가치를 추구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사회적가치를 측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측정할지에 대한 작업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측정할 수 있는 단위인지, 해나가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은 측정이 가능해지면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가설이다”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투자를 통한 경제 선순환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 “하지만 이것만으로 세상이 크게 달라지기 어렵기 때문에 SK 내에서가 아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 필요하다”며 “사회적기업이 우리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 육성이 생각보다 속도가 나지 않지만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당장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회적기업 모어댄 대표는 김 부총리에게 모어댄에서 만든 가방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 부총리는 “그냥 받을 수는 없고 따로 구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연세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포럼(GEEF)’에서 최 회장이 강연 중 소개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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