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측면 기여 부분 많아···긍정적”“시장서 통신으로만 평가받고 싶다” 강조
박 사장은 주식시장에서 SK텔레콤의 이동통신으로만 평가를 받고 싶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병행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1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진행된 제34기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DT캡스 인수를)긍정적으로 본다”면서 “그분들(칼라일그룹)은 좀 더 비싸게 (ADT캡스를) 팔고 싶은 거고 저는 좀 더 싸게 사고 싶은거다. 경제적으로 서로 이익과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밀당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ADT캡스는 칼라일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칼라일은 지난 2014년 약 2조원을 들여 ADT캡스를 인수한 바 있다. 보유 지분율은 100%다. 이번 매각 대상은 칼라일이 보유하고 있는 ADT캡스의 모든 주식으로 알려진다.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할 경우 손자회사인 통합보안업체 NSOK와 같이 기존 통신 상품과의 시너지 창출이 수월하다. 모바일, 인터넷 결합상품 할인혜택 등을 제공할 경우 기존 시장 2위인 ADT캡스의 점유율을 보다 빠르게 상승시킬 수 있다.
박정호 사장은 “(ADT캡스를 인수할 경우)기술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것을 훨씬 더 많이 준비하고 있다. (점유율을)돈으로 사서 올린다기 보단 기술적으로 준비하는 것을 속도감있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주식시장에서 통신으로만 평가를 받길 바란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박 사장은 “제일 고민하는 것은 MNO로만 평가 받는 것이다. 자본주식시장에서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MNO 실적으로만 성과를 인정받으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지속 통신 품질과 서비스 개선을 통한 실제 고객가치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그 첫번째로 약정제를 전면 개편, 무약정고객에게도 할인포인트를 제공하는가 하면 할인반환금 제도도 수정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했다.
또 박정호 사장은 인적분할설과 관련 “좀 더 안정적인 모델, 전체적으로 더 일을 잘할 수 있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인적분할과 같은)금융 공학적인 모델 보단 SK텔레콤과 ICT군이 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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