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80주년 삼성그룹···권오현 회장 “다시 한번 변신할 기회”

삼성그룹이 창립 8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그룹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방이 ‘변화’와 ‘상생’을 강조했다.

22일 삼성그룹은 창립 80주년과 관련해 공식적인 행사는 제외했지만 ‘삼성 80년사’를 기록한 7분가량의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사내 방송을 통해 내보냈다.

이 영상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변화를 위해서는 우리 임직원들의 마인드셋과 일하는 방법, 이런 것들을 지금 다시 한번 변신해야 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공은 수많은 협력사들이 우리를 잘 도와준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부근 CR담당 부회장은 “선후배 임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이 모여 불가능을 가능하게 했고 오늘날의 글로벌 일류회사로 일궈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오는 23일 주총에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 등으로 교체될 예정이지만 아직 정식 임명 전이어서 권 회장 등이 창립 80주년 기념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해당 동영상에는 ▲도전의 길 ‘개척의 발걸음을 내딛다’ ▲초일류의 길 ‘세계를 향해 비상하다’ ▲미래의 길 ‘100년 삼성을 준비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의 1982년 4월 보스턴대 강연과 이건희 회장의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회의 등이 비중 있게 소개됐다.

이와 함께 지한파 경제학자로 꼽히는 후쿠가와 유키코 일본 와세다대 교수와 타룬 카나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의 삼성에 대한 평가와 조언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