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에서 제49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사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액면분할과 이를 위한 정관변경의 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일각에서는 이날 주총에 지난 달 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총수 부재가 장기화 되고 있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경영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로 주총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직 대법원의 판결이 남아 있는데다가 최근 여론이 악화되면서 향후 일정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잠행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 스스로 신뢰회복을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전언이 이어지면서 신뢰 회복을 위한 묘수를 찾을 때까지 당분간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 재무제표 승인 △ 이사 선임 △ 이사 보수한도 승인 △ 발행주식 액면분할과 정관변경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는 50대 1 수준의 액면분할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상훈·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기존 이재용 부회장까지 합쳐 사내이사진은 4명에서 5명으로 확대됐다.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 선임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han3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