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사업 관련 ‘실체 없다’ 일부 비판에“상업화 눈앞··· 조만간 성과 나올 것” 자신올해 신성장동력 발굴 등 4조2천억 투자 집행고부가가치 중심 사업다각화에 박차
권 회장은 31일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최고경영자(CEO)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 50년 역사를 맞는 소회와 함께 회사 안팎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리튬사업에 대해선 최근까지 연구개발(R&D)에 집중했으며 조만간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준 회장은 “리튬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분야”이라며 “광양제철소에는 이미 상업화 공장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튬 원료가격 인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는 국내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2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를 포스코가 책임져주자는 관점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양극재와 음극재 기술 개발 역시 같은 의도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려와 달리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신했다.
권 회장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업체들의 공세로 리튬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과거 협업이 틀어졌던 현지 업체들이 프소코와의 협업을 재추진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내다봤다.
리튬사업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지금보다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4차산업시대를 맞아 철강 외의 사업에 대한 고민이 매우 크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소재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건설·건축 인프라 발전, 해외 자원 확보, 에너지 사업 역시 꾸준히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바이오 사업 진출에 대해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권오준 회장은 “바이오 분야가 대표적인 미래산업이긴 하지만 투자 리스크가 너무 큰 것도 사실”이라며 “바이오 진단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현재로썬 상황을 관망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올해 4조원이 넘는 투자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한편 추가 인수합병(M&A)도 꾸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4조2000억원의 투자 가운데 2조원은 포항과 광양 등 기존 철강설비를 최신화하고 나머지는 신성장동력 발굴에 한다는 방침”이라며 “신규 투자의 경우 리튬사업에 집중하면서 에너지 분야 비중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조정에 돌입한 이후 M&A를 약 150차례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일반적인 수준에서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968년 4월1일 ‘포항종합제철’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된 이후 자산규모 약 70조원, 시가총액 5위의 국내 대표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했다. 2002년 사명을 포스코로 변경했으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포함해 연간 3300만톤의 조강 생산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일류 철강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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