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부활절 메시지인 '우르비 엣 오르비'를 낭독하며 "현재 진행되는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평화와 화합을 진전시키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적 책임 당사자가 지혜와 분별력을 발휘해 한국인들의 안녕을 증진하고 국제사회에서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회담은 오는 27일, 북미 정상회담은 오는 5월 예정돼 있다. 교황은 이를 앞두고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황은 지속적으로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보여왔다. 올 초 연례 대외정책 관련 연설에선 한반도의 대화와 노력을 지지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했고 지난해 성탄절 메시지에선 한반도 갈등을 우려하며 상호 신뢰를 높여 갈등을 극복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부활절 미사는 전 세계의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 약 8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렸다.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대거 입국했다는 첩보에 삼엄한 경비가 유지됐다. 광장 주변에는 총을 든 무장 군인들이 배치됐고,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테러 위험으로 보안절차가 까다로워져 금속탐지기로 소지품 검사를 받는 신도들이 줄을 이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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