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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 오너家 갑질 사례 수집하는 ‘익명 채팅방’ 개설···언론·수사기관 제보

대한항공 직원, 오너家 갑질 사례 수집하는 ‘익명 채팅방’ 개설···언론·수사기관 제보

등록 2018.04.21 10:0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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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갑질’‘국적기논란’‘관세 탈루 의혹’등 돌발악재 대한항공 압수수색.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물벼락갑질’‘국적기논란’‘관세 탈루 의혹’등 돌발악재 대한항공 압수수색.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대한항공 직원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 사례를 수집해 언론·수사기관에 제보하고자 익명의 오픈 채팅방을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에 대한항공 직원 600여명을 중심으로 한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는 채팅방이 마련됐다.

이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채팅방을 통해 총수 일가와 관련한 논란 사례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의미있는 제보나 증거 자료는 텔레그램을 통해 언론과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총수 일가 관련 ▲폭언 녹취 파일 ▲갑질·폭력·부당한 업무지시 ▲부당 인사 ▲세관 통과·탈세·비자금 ▲국토교통부 관련 비위 등을 우선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이에 총수 일가가 회사·기내에서 직원에게 폭언 등을 했다는 제보를 비롯해 면세품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승무원에게 사비로 충당토록 했다거나 해외에서 물품을 사오면서 운송료와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등 내용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민감한 제보나 개인정보가 담긴 증거 자료 등은 텔레그램으로 따로 추린다.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메시지를 삭제하면 추적이 되지 않아 익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도 이 채팅방을 통해 제보를 요청한 상황이다.

채팅에 참여한 직원들은 혹시 모를 불이익에 불안해하면서도 각각의 의미있는 제보가 회사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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