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후에도 본점서 임시영업소 계속 운영 경제협력 논의 본격화 될 경우 재입점 가능성 높아
우리은행 개성지점은 지난 2014년 12월 개성공단 관리기관의 선정으로 출발했다. 당시 통일부가 개성공단에 15개 시범업체를 시작으로 200개까지 진출 기업을 확대키로 하면서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지점을 개설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지점장과 부지점장, 책임자급 인사 등 3명을 보냈고, 현지 직원 4명이 더해져 총 7명이 지점에서 근무했다. 여신과 수신업무는 물론 신용장, 외환 업무 등 국내에서 취급하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개성공업지구 내 입주기업들에 제공했다.
하지만 2013년 4월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을 폐쇄하면서 영업이 어렵게 됐고 정부가 2016년 12월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 조치하면서 영업이 완전 중단됐다. 현재는 우리은행 서울 본점 지하 1층(사진)에 개성공단 지점 임시영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관련 인프라는 현재 개성에 남아 있는 상태다.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우리은행의 개성공단 지점이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비핵화, 평화 정착 등이고 경제협력은 비중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개성공단 재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까지 끝나 봐야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한이 적극적인 태도로 북미회담등을 준비중인 것으로 미뤄봤을 대 경제협력 논의가 빠른시일 내 이뤄지게 된다면 폐쇄됐던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 역시 재개도 기대할만 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과거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들이 재입주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을 미뤄봤을 때 경제협력 논의가 순탄히 이뤄져 개성공단이 재개될 경우 인프라가 깔려져 있는 우리은행의 재입점도 쉬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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