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문종석 대표 취임 후 실적 성장 뚜렷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109% 증가올 1분기도 영업익 35% 오르며 수익성 개선
11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CJ프레시웨이는 전일 대비 350원(-0.97%) 내린 3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해 초(1월 12일) 기록한 52주 신저가에 비해 12.93% 오른 가격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8월 기록한 52주 신고가보다는 25.73%나 낮은 수치다. 지난 2015년 9월 9만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2년8개월 동안 60%가 넘게 하락한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6년 적자전환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부터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2016년 9월 동원 출신의 문종석 대표를 영입한 후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문 대표 취임 후 CJ프레시웨이는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5044억원으로 전년 대비 7.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8.66%나 급증한 439억원을 기록했 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특히 식자재 유통부문의 경우 가정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겼다. 글로벌 부문 매출도 베트남 내수유통 확대와 중국내 유가공 제품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 2016년 말 인수한 소스류·조미식품 전문기업 송림푸드의 매출도 인수 1년 만에 16% 이상 증가했다.
지난 9일 내놓은 1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1% 늘어난 60억원으로 집계됐다. 식자재유통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한 5543억원을 기록해 올해도 연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하며 단체급식 매출 역시 견고한 신규수주에 힘입어 12.4%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0.1%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실적 개선에도 주가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문 대표가 지난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책임 경영 의지도 드러냈으나 주가 부양 효과는 일시적이었다.
증권가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최저임금 인상 등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CJ푸드빌로부터 영업이익률이 높은 컨세션 사업을 양도 받았고, 송림푸드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는 1분기 실적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나타났던 최저임금 인상 우려는 충분히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거래처 확대에 따른 인력 증가, 임금 인상 등에 따라 인건비는 증가하나 단체급식 단가 인상, 대형 신규 수주 확대, 저수익 거래처 축소 등을 통해 상쇄할 수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단체급식 외에 프레시원법인의 영업이익 비중 확대와 지난 4월 CJ푸드빌로부터 신규 편입된 컨세션 사업의 시너지 등도 긍정적”이라며 “올해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7% 증가한 2조9217억원, 영업이익이 19.0% 증가한 52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는 1분기 기준으로 동사는 단체급식 사업장의 50%에 해당하는 사업장의 단가 인상을 완료했고 3분기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가 인상이 완료되면 최저임금 증가분을 뛰어넘는 영업이익 증가분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는 지난 4월 CJ푸드빌로부터 컨세션 사업을 양도받았는데 컨세션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약 4% 수준으로 전사 마진보다 높고, 급식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원가 개선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돼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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