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사업 본부 오는 8월 신설···O4O 전략”“그룹 미래 먹거리 판단···신세계 경쟁 자신 있어”
롯데그룹 이커머스 사업을 책임진 롯데쇼핑은 15일 오전 소공롯데호텔에서 ‘롯데 e-커머스 사업 전략 및 비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롯데는 40년 간 오프라인으로 성장했다”며 “현재 롯데가 가진 8개 유통 채널을 통합해 이커머스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앞서 롯데닷컴을 420억원에 흡수합병하며 이커머스 사업 진출에 닻을 올렸다. 롯데닷컴은 국내 최초 종합몰로 1996년부터 20여년 간 온라인 사업을 운영했다. 롯데는 그룹 내 온라인 매출이 약 7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위한 통합으로 계열사 별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오는 8월 신설하고 국내 최다 멤버스 회원(3800만명)과 오프라인 채널(1만1000여 개) 운영 역량을 하나로 모아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투입할 3조원의 자금 조달은 현재도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롯데쇼핑에서 1조5000억원을 출자하고 그룹사에서 1조5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강희태 대표는 “향후 5년 동안 롯데쇼핑의 1조5000억원 투자는 현재 재무 상황 봤을 때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그간 온라인 사업에서 약 10조 정도의 매출과 2.8% 포인트 수준의 낮은 영업 이익을 올렸다. 이를 이커머스 사업 본부로 통합하면 올 하반기쯤 이커머스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신세계와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롯데쇼핑은 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롯데닷컴이 기존에 보유한 6000개 협력 업체와 그룹이 보유한 물류 시스템의 적극적인 활용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신세계가 이커머스 사업 강화로 1조원의 투자를 받은 것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자금을 조달받을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강 대표는 “2020년도쯤 통합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전에 통합몰 사이트 이름도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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