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이날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 이석 전 삼성물산 부사장, 양희선 전 두산건설 사장, 현동호 전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 등 4명 후보자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 지지를 적극 받으며 사장 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 유력한 인물로 김형 전 삼성물산 전 부사장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 사장 후보군 중 김형에 대해서 업계 안팎 일각에서 과거 비리 관련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
이에 따르면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이 현대건설 현장소장으로 근무하던 때 광양항 컨테이너 3단계 2차 공사에서 30만평 바다를 컨테이너 터미널로 변화시키는 약 3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던 중 발주처의 향만청 공직자에게 뇌물을 공여한 사건으로 검찰에 구속 수감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후 김형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재직시절 서울지하철 9호선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14년 사임했다. 또한 호주 Roy Hill프로젝트 수주에서 1조원의 적자발생 책임자로도 알려졌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이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는 자격 요건으로 봤을 때 대우건설 사장으로서 적절한가라는 자질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이석 사장의 경우 삼성물산은 로이힐 프로젝트에서 8700억원 넘게 손실을 봤고 추가로 나올 부실까지 합하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를 삼는 분위기다 .
한편 사추위는 다음주 중으로 신임 사장 최종 후보를 결정하고 내달 중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추위는 후보자나 추천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노조 측은 박창민 사장 선임 때의 도돌이표 선임과정이라며 정치권과 연계된 ‘낙하산 인사’로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은 이날 언론에 발표한 성명서에서 자격 미달 후보자들에 대한 대우건설 사장 선임 시도를 중단과 선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를 촉구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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