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관계자는 “도시재생 주거복지 융·복합 시범사업은 십정2구역이 전면철거방식의 사업으로 추진되지만 주민들의 과거와 현재 삶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장소의 혼(場所의 魂)’을 되살려 마을의 역사성·정체성·물리적 흔적을 기억하고 재현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공사 황효진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사업자, 주민, 전문가 등과 함께 전면개발방식의 사업에 마을의 공간적 특성과 변천과정 등을 기록으로 남기고 지역문화 보전과 주민공동체 활동을 지원해 단순한 물리적 개발에서 벗어나 원주민과 새로운 입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공간을 만들어 원도심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시범사업의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는 서울시 창신·숭인 도시재생 선도지역의 총괄코디네이터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신중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신 교수는 “비록 십정2구역의 기존 마을은 전체가 철거돼 사라지지만 마을의 생활 유산을 수집, 재현해 마을의 장소성을 살리고 기존 주민공동체를 유지·활성화시켜 앞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마을로 다시 태어날 것(Born-again)”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시재생 주거복지 융·복합 시범사업’은 주민 이주기간으로 대문, 간판 등 생활유산과 수목을 수집, 이전 완료했다. 공사기간 중에는 임시 전시관에 생활유산을 전시하고 별도의 주민공동체 활동 공간을 마련해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사완료 후에는 단지 내에 메모리얼 파크(Memorial park)을 재현하고 입주민을 위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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