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의 북미 정상회담 19일 앞두고 좌초급등장 연출 후 숨고르기···당분간 악영향 불가피
최근 북한이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을 표출했다는 게 회담 취소 이유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에서는 그동안 남북 핑크빛 분위기에 급등했던 남북경협주가 급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회담 취소로 북핵 협상과 한반도 정세가 다시 안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안갯속에 빠졌기 때문이다.
앞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북한의 취소됐을 당시에도 남북경협주가 크게 급락한 것을 미뤄보면 이번 북미정상회담 취소의 여파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현대로템(15.69%), 삼표시멘트(13.58%), 고려시멘트(12.68%), 삼부토건(9.50%), 하이스틸(18.00%), 동양철관(15.82%) 등 남북경협 관련주가 대부분 10%대 하락률을 보였으며 좋은사람들(16.24%), 인디에프(14.13%), 제이에스티나(9.11%)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북핵 포기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필수불가결한 내용들의 가이드라인이 정해지길 기대됐던 만큼 파장은 이전과 비교해 더욱 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에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 그 여파는 걷잡을 수 없다”며 “남북경협주가 구체화된 무언가 보다는 기대감만으로 급등했던만큼 다시 주가가 제자리 수준까지 빠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은 취소했지만 화해 및 대화 모드를 지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해 호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회담을 위해)시간과 인내, 노력을 보여준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언젠가는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내려놓지 않았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