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서 3년 연임 확정1기 정상화 기틀 다졌다면 2기는 자구안 철저한 이행
정성립 1기 체재의 주요 과제가 경영정상화의 기초를 닦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3년은 자구안 이행을 통한 흑자기조 유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9일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열린 제19기 제1차 임시주주총회에서 정성립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결의했다. 정성립 사장의 2기 체재가 정식 출범한 것이다. 정성립 사장의 연임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성과에 대한 신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7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악을 최선으로··· 마이더스의 손 = 정 사장은 취임 이후 인 2015년 2분기 3조원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연간 영업 손실은 5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듬해 3월에는 2015년 실적 중 일부를 2013년 및 2014년 실적에 소급적용하면서 부실회계 논란까지 발생하며 위기를 겪었다.
정 사장은 지난 3년간 대대적인 자구안을 발표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 각종 부실을 털어내며 조직을 슬림화했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반납에도 동참했다. 회사의 특급 소방수로 등판한 그는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한 발 빠른 실천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정 사장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회사는 지난해 73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5년간 이어진 영업적자 흐름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등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의 철저한 이행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 됐다”라며 “최근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독보적인 친환경 선박 기술을 찾는 선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영정상화 이제부터···흑전의 공은 임직원에게 = 정 사장은 회사의 흑자전환을 임직원의 고통에 대한 결실이라고 공을 돌렸다. 올 초 시무식에서 정 사장이 “우리를 향한 외부 시선이 곱지 않지만 여러분의 눈물과 헌신 속에서 희망을 봤다”며 “그렇기에 수많은 과제를 해결하고 우리에게 뒤돌아섰던 국민 여러분의 마음도 되돌릴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한편, 정 사장은 올해를 도전의 해로 선포하고 ‘작지만 단단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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