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의지 뚜렷···연속성 강조청와대 등 정치권·산업은행 인정받아노조·경영정상화관리위도 긍정 평가
9일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및 산업은행 다수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대우조선해양 차기 사장으로 정성립 사장의 3년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 사장의 연임 안건은 이르면 12일 ‘임시 이사회’에 상정, 2주 뒤에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성립 사장의 임기는 내달 29일이다.
정 사장은 지난 2015년 5월 사장 취임에 앞서 4월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사실상 경영 활동을 시작했다. 때문에 임기 만료 이전 연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 사장의 연임에 든든한 지원군은 옥포조선소 노동자와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로 알려졌다.
노조는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현재 상황은 경영정상화 연속성을 위해서 조직의 안정화 및 현장의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필요하다”며 “회사의 생존에 있어서 결격사유가 없는 상황에서 정성립 사장의 연임은 필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 감독과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도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한 연속성과 해외 선주들과 인맥이 두터운 정 사장의 연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한 고위관계자는 “직원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1년 여동안 급여를 받지 않고 최근까지 유럽에 수주활동으로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차기 사장자리를 놓고 정성립 사장을 포함, 몇 명의 후보군이 언급된 것은 사실”이라며 “정 사장이 취임 이후 분식회계 사태 수습과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 온 터라 여러 후보 가운데 사장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성립 사장의 연임이 확정되면 경영정상화 속도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고위 관계자는 “정성립 사장은 취임 이후 구조조정을 성실히 수행하며 흑자전환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의 믿음까지 얻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정 사장의 연임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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