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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광주시 자동차공장 투자 반대”.. 굴복한 정치적 결정

현대차 노조 “광주시 자동차공장 투자 반대”.. 굴복한 정치적 결정

등록 2018.06.01 18:08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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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의 임금수준 4000만원 하향평준화재벌과 기업들 배를 불리는 반 노동 정부 속셈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1일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주도의 신규 자동차공장 사업에 현대자동차 투자의향서 제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제공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1일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주도의 신규 자동차공장 사업에 현대자동차 투자의향서 제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제공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지분투자로 생산능력을 추가하는 투자결정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권 승계 실패, 경영위기라는 곤궁한 처지를 타개하기 위한 문재인정부의 압박에 굴복한 정치적 결정이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1일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주도의 신규 자동차공장 사업에 현대자동차 투자의향서 제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는 정규직의 임금수준을 4000만원으로 하향평준화하고 후퇴시키는, 정규직도 아니고 비정규직도 아닌 중규직으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5년부터 추진하다가 중단된 광주형 일자리를 다시 시작하려는 것은 최저임금 삭감의 연장정책으로 2000만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해 재벌과 기업들의 배를 불리는 반 노동 정부의 속셈을 드러내는 폭거”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공장 건설 사업에 대한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광주시는 총 투자비 5000억원 이상을 들여 빛그린산단내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일자리 창출효과는 간접고용까지 포함하면 총 1만2000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400억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광주시 자동차 반대에 대한 설명으로 현대차가 2000년 초부터 국내공장 투자를 중단하고 해외 현지공장 중심으로 투자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생산능력(968만대) 대비 판매대수(2017년 735만대)를 감안한 가동률이 75.9%에 불과해 233만대의 생산능력이 남아돈다는 점을 언급하며 광주형일자리 공장에 생산물량을 위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지분투자로 생산능력을 추가하는 투자결정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권 승계 실패, 경영위기라는 곤궁한 처지를 타개하기 위한 문재인정부의 압박에 굴복한 정치적 결정”이라며 “이는 박근혜 정권 당시 한전부지 매입 결정과정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사측이 광주형 일자리에 OEM 지분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정씨일가 ‘3세 경영세습 지배구조개편 재추진’을 위해 문재인정부에 우호적인 정치적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뒷거래라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다가올 미래 자동차산업 투자가 우선”이라며 “정규직 임금수준을 하향평준화 시키고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을 초래하며, 현대차의 경영위기를 가속화 시키는 광주형 일자리 투자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사측이 단체협약을 위반하며 현대차의 경영위기와 수익성 악화를 불러오는 광주형 일자리에 투자를 강행할 경우에 18년 임투와 연계해 총력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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