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동지 여러분, 후보자 여러분, 그동안 참으로 수고했다”라며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하셔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한 뒤 곧바로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7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선출된 이후 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346일만에 대표직을 물러나게 됐다. 홍 대표는 보수의 재건을 꿈꿨지만, ‘막말 논란’ 등에 휩싸이며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대표의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다음 전당대회에 다시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이러한 추측을 내놓기도 했고, 정치권에서도 홍 대표가 당권을 다시 쥘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정계 은퇴’까지 고려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았지만, 한국당에서 홍 대표를 대체할만한 영향력 있는 인물이 없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따라서 홍 대표는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당내에서 영향력은 쉽게 잃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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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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