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주가 조작 혐의로 네이처셀 압수수색 소식에..네이처셀 사장이 주식 3만원 매각했단 루머 돌아14일 네이처셀 거래량 폭주 코스닥서 3위 차지해자사주 1만주 매수로 지분 0.31% →0.33%로 늘어
14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네이처셀은 라정찬 대표이사가 이날 회사 주식 1만주(0.02%)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취득단가는 1만5350원이다.
이번 주식 매수로 라 대표 지분은 0.31%에서 0.33%로 늘었다. 또 네이처셀의 최대주주인 바이오스타코리아는 이날 네이처셀 주식 9만주(0.12%)를 장내매수했다고 별도로 공시했다.
앞서 네이처셀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 7, 8일 주가 시세조정 혐의로 네이처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이 소식이 지난 12일 전해지자 네이처셀의 주가는 바로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는 먼저 한국거래소가 네이처셀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사이에 이상거래 정황을 발견하고, 증권범죄 신속처리절차(패스트트랙)에 따라 금융위원회를 거쳐 검찰에 사건 정보를 넘기면서 시작됐다. 즉 네이처셀의 주가가 최근 5개월 만에 10배 가량 급등했다며 이 과정에서 조작된 것이 아닌지에 대해 의혹을 품은 것이다.
지난해 10월말 692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지난 3월16일 6만22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3조원을 넘어서 한때 코스닥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네이처셀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은 중증 퇴행성 관절염과 알츠하이머 치매 등 이 두가지 질병에 대한 신약 개발 성공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식약처가 조인트스템의 품목허가 신청을 반려한 올해 3월16일을 기점으로 주가는 급격히 하락세를 탔다. 이후 네이처셀은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매 치료제 시술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회복 시도를 하고 있었다.
라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식과 관련한 시세조종을 한 적도, 또 회사가 법률에 반하는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물론 가족도 주식 한 주도 판 적이 없다. 검찰 조사가 끝나면 나와 네이처셀을 둘러싼 오해가 모두 풀릴 것이다”라며 주가 시세조정 혐의에 대해 자신의 결백을 강력히 주장했다. 오히려 검찰 조사가 이뤄지면 자신의 무혐의가 밝혀져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또 14일 장이 열리면 라 대표 본인부터 네이처셀 주식을 살 것이라고도 입장을 전했는데, 실제로 그는 이날 네이처셀 주식 1만주, 즉 1억5천만원어치 정도 매수했다.
라 대표가 주식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20% 넘게 급락했던 네이처셀 주가는 장 중 -6%대까지 하락폭을 줄이기도 했다. 거래량 역시 폭주했는데, 이날 네이처셀의 거래량은 2500만주로 코스닥시장 전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네이처셀의 주가는 -12%로 하락하며 1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그럼에도 네이처셀 종목 일부 게시판에서는 여전히 라 대표의 주식 매각설에 대해 의혹을 품은 글이 올라와 있어 네이처셀에 대한 투자심리를 해소시키기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게시글에는 “사장부터가 주식 단타 고수시네”, “이미 주가조작 전범이 있는 대표” 등의 의혹을 품은 글들이 올라와있다.
이들이 여전히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과거 ‘알앤엘바이오’를 설립한 뒤 2013년 주가조작 및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됐고 이후 회사가 상장 폐지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라 대표는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으로 형이 확정되지도 않았다.(고등법원에서는 라 대표에게 징역 3년·집행유예 4년 선고). 이런 상황에서 시세 조정은 꿈도 꿀 수 없다”라고 해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라 대표님 응원합니다”, “무혐의가 밝혀지면 네이처셀 주가는 예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글도 여럿 있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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