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전력이 사우디 원전 건설을 위한 예비사업자로 선정됐음을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으로부터 공식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번에 원전사업 의향서를 제출한 5개국 모두를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 당초 2~3개국 정도만 후보군으로 줄인 뒤 최종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다른 선정 결과다.
사우디는 한전에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계속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앞으로 한전 등 사업자와 개별적으로 사업 조건 등을 협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 수출이 탈(脫)원전에 직면한 국내 원자력산업의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했던 정부와 업계 입장에서는 이번 결과가 다소 실망스럽다.
우리나라 등 2, 3개국만 포함됐을 경우 수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수주를 전혀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사업자 발표로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다"면서도 "참여 의사를 밝힌 5개국 사업자 모두가 선정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2일 백운규 장관 주재로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등 관련 기업과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사우디 원전 최종 수주를 위한 지원방안을 점검하고 '사우디원전지원센터' 설치 등 향후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5개국 모두 선정으로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강조하고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또 사우디 원전 최종 수주까지 민관 합동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격월로 열고 원전 수주와 관련된 사안에 상시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원전지원센터를 개소한다. 사우디원전지원센터는 원전 수주를 위한 협업과 정보 공유, 공동 대응을 위한 기구로서 사우디의 요구사항 분석, 입찰 제안서 작성, 양국 업계 간 실무협의 등을 지원한다.
사우디는 국가 원자력에너지 사업으로 2030년까지 2.8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2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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