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보장성’ 중심···카드는 책임경영 실천 사무소장 자격 요건을 높이고 전문인력 육성빅데이터플랫폼, 오픈API로 디지털역량 확보파트너십 기반 ‘현지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26일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신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12년 출범한 농협금융이 지주체제 안정화와 우리투자증권 계열 인수, 빅베스((Big bath) 등을 거치며 안정적인 손익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면 지금부터는 질적 성장에 나서야 한다는 게 김광수 회장의 견해다.
이에 김 회장은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먼저 보험은 보장성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카드는 전업카드사 수준의 책임경영을 실천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자산운용은 수익률을 개선하고 캐피탈과 저축은행은 양적 성장에서 탈피해 자산구조 건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인력 전문성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기울인다. 그 일환으로 영업점 등 사무소장의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직급별 경력관리, 핵심직군 육성 로드맵을 수립해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 내부유보 확대와 충당금 적립률 제고, CEO 장기성장동력 평가도 추진한다.
농협금융은 경영체질 개선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사업영업을 분석한 뒤 30개 과제를 도출하했으며 지주 내 ‘변화추진국’을 신설하는 등 추진체계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디지털·글로벌·시너지’를 바탕으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특히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조직의 생사가 걸려 있다는 판단 아래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에 기반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양성한다. 오픈 API도 확대해 디지털 신사업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 번의 앱 인증으로 전 계열사 자동 로그인 되는 통합인증 체계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을 위해서는 파트너십 기반의 현지화 전략을 확대 추진한다. 이미 중국 공소그룹, 미얀마 투(HTOO) 그룹 등과 긴밀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합작, M&A 등으로 저변을 넓힌다.
아울러 국가별 진출여건을 고려해 계열사의 핵심역량을 결집한 ‘그룹형 진출’을 지주가 주축이 되어 추진하며 ‘범농협 특수성’을 활용한 경제사업·농업 연계 특화모델도 개발한다.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는 그룹 내 구축된 소개영업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은행과 증권, 캐피탈과 저축은행 영업점을 연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CIB 공동투자’도 확대한다.
이밖에 김 회장은 농협인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 향상을 지원한다는 농협금융 정체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룹이 창출한 성과는 농업지원사업비와 배당으로 지원하고 정책자금지원, 금융비용 절감, 농가수익 보장, 특화상품 개발 등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광수 회장은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금융그룹’은 농협금융의 변하지 않는 가치”라며 “혁신과 성장으로 대한민국 금융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모든 임직원의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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