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정무위 ‘삼성 저격수’ 의원들 상임위 옮겨 후반기 들어 국회 내 삼성 관련한 취재 열기 식어
정무위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을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어 국회서 대기업 감시·견제에 가장 특화된 상임위다. 따라서 재벌개혁에 앞장서는 의원들이 정무위를 희망하고, 이들 중에서 ‘재벌 저격수’가 다수 탄생한다.
재벌개혁과 관련해 정무위에서 가장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는 대상은 삼성이다. 따라서 삼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삼성 저격수 의원도 다수 존재한다. 전반기 국회에선 정무위에 속했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박선숙 바른미래당,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삼성과 관련된 현안에 집중했다.
박용진 의원의 경우 초선이지만, 20대 국회 시작부터 삼성 관련 비리를 밝히는 것에 집중했다. 그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에 대해 국회 내에서 가장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었다. 박용진 의원은 후반기에도 정무위를 희망했으나 교육위원회로 배정받았다.
박선숙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국민의당 비례대표 출신으로 당과 의견이 엇갈려도 탈당을 못하는 상황이다. 박선숙 의원은 오랫동안 정무위에서 활동했는데, 희망과 달리 상임위를 옮겨야 했다. 그는 상임위를 옮기기 전까지 삼성을 겨냥해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앞서 두 의원과 다르게 심상정 의원은 자의로 정무위에서 빠졌다. 그간 정무위와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약을 했던 심상정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그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청산하기 위해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들 의원이 정무위에서 빠지고 난 후, 국회서 삼성 관련 취재 열기가 식었다. 기자들이 의원실에 삼성 관련 문의를 하는 빈도도 줄어들었다. 기자들 입장에선 삼성과 관련해 문의할 곳이 마땅치 않아진 상황이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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