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 인천 6℃

  • 백령 7℃

  • 춘천 8℃

  • 강릉 5℃

  • 청주 9℃

  • 수원 8℃

  • 안동 8℃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9℃

  • 전주 9℃

  • 광주 8℃

  • 목포 8℃

  • 여수 11℃

  • 대구 11℃

  • 울산 8℃

  • 창원 11℃

  • 부산 9℃

  • 제주 12℃

3인 대행 경영체제로 바뀐 부영···체질개선 시동

3인 대행 경영체제로 바뀐 부영···체질개선 시동

등록 2018.08.20 16:42

수정 2018.08.21 08:27

이보미

,  

김성배

  기자

공유

이 회장 보석 후 3각 편대체제 완성경영·법조·해외 등 최고전문가 영입결제라인 등 실무에 힘싣고 신구조화

부영 이중근 회장(왼쪽)과 부영주택 BI.부영 이중근 회장(왼쪽)과 부영주택 BI.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부영이 바뀌고 있다.

이중근 회장 오너 체제로 운영되던 경영 환경이 3각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고 향후 1년간 임대보증금과 임대료 동결 등 상생방안을 내놓는 등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사실 부영은 지난 1983년 창립된 이후 설립 35년 만에 재계 순위 16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1인 지배체제와 맞물려 그룹 전반에 걸친 의사 결정까지 오너 주도로 이뤄지면서 일각에선 지탄의 목소리가 높았다.

덩치는 국내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인데 이 회장의 입김이 얼마나 강력한 지 업계 관계자라면 모두가 알 정도.

심지어 이 회장의 부영 지분율이 92.79%에 육박하는데 그의 장남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이 가진 지분이 고작 1.64%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20대 대기업 계열사 중 상장기업이 단 한 곳도 없는 곳은 부영 밖에 없다. 비상장 기업은 상장사 보다 경영과 재무 관련 등 기업공시 의무가 적다.

게다가 회계 감사도 비교적 취약해 상대적으로 오너의 권력에 의해 기업이 좌지우지될 공산이 크다. 때문에 부영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 그리 곱지 만은 않았다.

그러나 올해 2월 부영 이중근 회장이 구속된 이후 그의 경영 공백을 외부 전문 경영인으로 채우면서 부영의 공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실제 부영은 올해 5월 신명호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장을 회장 직무대행(관리부문)에 임명한데 이어 6월 이세중 환경재단 명예이사장(법규 부문)을 선임했고, 지난 19일 이용구 전 대림산업 회장(해외부문)을 영입하면서 직무대행 3각편대를 구축했다.

이번에 영입한 이용구 회장은 자타공인 해외건설 기술 전문가다. 대림산업에서도 잔뼈가 굵고 국토부 차관들 텃받으로 알려진 해외건설협회에서 민간기업 CEO로 협회장까지 거치는 등 실무와 현장경험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타공인, 업계에서 정평이 난 이들의 3각 경영체제가 구축되면서 부영의 변화에 세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오너 1인 독제 체제로 운영되던 회사에 새 바람이 불 수 있을 지다.

무엇보다 현재 이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완전히 물러나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인이 회사 운영을 모두 일임하고 있는 것.

이에 회사 내부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더욱이 이 회장의 3남(이성훈·성욱·성한)들이 대부분 회사내부에서 경영을 챙고 있다보니 삼각체제와 맞물리며 신구의 조화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존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영이 이 회장 부재 시 일시적으로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결국 오너가 나서서 바꾸지 않으면 바뀌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결국 열쇠는 이 회장이 쥐고 있으니 이 회장이 돌아오거나 2세 경영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기업 문화 환경에도 변화가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