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2월 만 37세 여성이 카트 체험 중 머리카락이 카트 뒷바퀴에 엉키며 두피가 벗겨져 사망.(해외)
# 2018년 4월 만 32세 남성이 카트 체험 중 회전구간에서 벽에 추돌, 착용 중이던 안전벨트가 끊어지면서 핸들에 흉부를 부딪혀 늑골 골절.
운전면허가 없어도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카트체험장.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데요. 안전할 것만 같은 카트체험장에서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카트체험장에서 총 35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발생 건수는 35건에 불과하지만 골절 2건, 사망 5건 등 위해 정도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에서 전국 20곳의 카트체험장을 대상으로 안전실태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대부분의 카트체험장의 안전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트 기준 속도인 시속 30km를 지키지 않은 체험장이 20곳 중 19곳, 주행로 외곽에 설치된 방호벽의 결속이 불량한 곳도 18곳에 달했습니다. 19곳은 카트 바퀴 등에 안전덮개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12곳의 체험장에는 카트 주행 중 충돌·전복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벨트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5곳은 주행로가 깨져있거나 갈라져 있는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대다수의 체험장이 이렇듯 위험했지만, 안전장비를 구비하지 않거나 구비하고 있더라도 이용자에게 착용 안내를 하지 않는 곳이 절반이 넘었습니다(11곳).
이런 상황임에도 현재 국내에는 안전과 관련된 규정이 없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모든 카트체험장이 유원시설업으로 등록되지 않아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제40조’에 따른 안전성검사 대상 유기기구·시설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를 악용해 이용자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한 채 영업하고 있는 카트체험장들.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명확한 법적 규정 마련이 시급합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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