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사회서 주산연 원장 선임 안건 보류기존 출연기관인 HUG도 관여안한다 선그어믿었던 국토부마저도 불가 입장 등돌려 곤혹정치권은 아예 성토장···원장 선임 물거품될듯
기존 출연기관이던 HUG(주택도시공사)가 원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데다가, 일부 전현직 관료 등 그를 직간접으로 도울 공산이 적지 않던 그의 친정 국토교통부마저도 등을 돌리고 있어서다.
더욱이 여야 등 정치권마저도 그의 선임을 반대하는 성토장으로 변해 국토부 고위 관계출신으로 주택금용공사장, 한국감정원장 등으로 이름을 날리던 그가 날개가 꺾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주택산업연구원은 이사회를 열고 지난 7일 주산연 원장으로 단독 추천된 서종대 전 감정원장 선임 안건을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원장 시절 수차례 성희롱 발언으로 수장직에서 해임됐던 이력이 언론과 정치권 등에서 구설에 오르자 일단 내정을 보류한 셈이다.
추병직 주산연 이사장은 일단 이날 원장 선임 안건을 올리기 보다 이사회 멤버들의 의견을 더 청취해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선 서종대 원장의 주산연 원장 취임이 물거품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 등 여론이 이미 그에게서 멀어지고 있는데다가 그의 친정으로 믿었던 국토부도 대변인 성명으로 그에게서 등을 지고 있어서다.
실제 국토부는 지난 28일 “주산연은 국토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서 성희롱 발언으로 해임된 전 공공기관장을 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문을 냈다.
기존 업계에선 일부 국토부 전현직 관료출신들이 직간접으로 서 전 원장의 배경이나 측면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국토부가 공식적으로 부가 입장을 낸 만큼 이들의 지원을 받기가 사실상 어려워지는 등 팽 당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정치권도 강력 반대하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 전 원장의 연구원장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혜숙 여가위원장은 “서 전 원장의 (연구원장) 내정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서 전 원장 선임이 적절치 않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주산연이 민간기관이지만 국토부 허가 기관으로 관이나 정치권 등의 입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성희롱 논란 구설 등 사안이 너무 커져버린 만큼 그가 선임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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