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첫 출시 프리미엄 스마트폰다음달 4일 마곡에서 공개 행사 열어성적표 따라 사업 지속 여부 결정될듯
13일 LG전자는 언론을 대상으로 차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 공개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LG전자는 다음달 4일 오전 10시 서울시 마곡지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통합지원센터에서 V40 씽큐 공개행사를 연다. 3일 오후 5시(현지시각)에는 미국 뉴욕에서도 글로벌 미디어 대상으로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V40을 내세운 LG전자는 앞서 출시된 삼성 갤럭시노트9은 물론 이날 공개된 애플 아이폰Xs와도 정면대결을 벌이게 됐다.
LG전자에게는 힘든 싸움이 될 전망이지만 V40의 성적표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만큼 구 회장으로서도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명확한 결단을 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전자에게는 상반기 출시한 ‘G7 씽큐’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출시하는 V40의 성공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구조 탈피를 위해 G시리즈와 V시리즈의 브랜드 통합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V40의 성적표가 브랜드 통합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2일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LG전자의 ‘레이저 헤드램프’ 등 전장부품과 LG디스플레이의 ‘투명 플렉시블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이어진 경영진과의 대화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AR·VR 분야의 기술을 우선적으로 육성키로 하는 등 R&D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 회장의 미래 사업 구상에 스마트폰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V40 씽큐의 성적표가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LG전자가 지난 2012년 출시한 옵티머스G는 고(故) 구본무 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반전 모색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면서 일명 ‘구본무폰’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2012년 10월 출시된 옵티머스G는 그해 연말까지 3개월동안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존폐 위기에 몰렸던 LG전자 스마트폰의 부활을 알렸다.
V40이 옵티머스G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면 구 회장의 미래 구상에서 한자리를 차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