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만찬에는 두 정상 부부를 포함해 남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공식·일반·특별수행원 200여 명,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수행원 50여 명 정도가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준비한 선물을 교환했다. 우리측은 22책으로 이어진 지도를 하나로 연결한 대동여지도를, 북측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유화로 옮긴 그림과 풍산개 사진을 준비했다. 대동여지도는 1층 로비에 전시돼 있었고 이어진 길을 따라 자유로운 왕래를 통해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번영과 평화를 이루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만찬장에는 총 16개 테이블이 마련됐으며, 한 테이블당 16명이 자리했다. 우리측에선 공식, 일반, 특별수행원 200여명이, 북측에선 수행원 5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이날 만찬 메뉴표에는 좌측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의 평양 방문을 환영하여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와 부인 리설주 여사께서 주최하는 연회’라고 적혀 있고, 우측엔 만찬 메뉴로 백설기 약밥, 강정합성 배속김치, 칠면조말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 생채, 상어날개 야자탕, 백화 대구찜, 자산소 심옥구이, 송이버섯구이, 흰쌀밥, 숭어국, 도라지 장아찌, 오이숙장과 수정과 유자고 강령녹차 등이 만찬 테이블에 올랐다. 만찬주로는 홍성수삼인삼술, 평양소주, 와인 등이 준비됐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중요한 의제”라며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우리의 협력은 대륙을 가르고 러시아와 유럽에 이르고 바다를 건너 아세안과 인도에 이를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루고, 남과 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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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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