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협력사와 간담회···고용 해법 논의중소업체, 공장 사들여 전기차 생산 의사 밝혀시장 상인과 오찬 갖고 구직자들과 티타임
19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한국GM 협력업체였던 창원금속공업을 방문해 기업 관계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었다. 김 부총리는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일자리 문제 해결 방안을 관계자들과 함께 고민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GM 공장 일부를 매입해 소상공인이 주로 사용하는 경상용차 ‘다마스’를 전기차로 생산하는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마스는 소상공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형승합차로 100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과 취·등록세 면제, 주차요금 할인, 통행료 할인 등을 적용받는 차종이다. 이 때문에 연간 1만대 가량이 팔려나가 30년 가까이 소상공인들과 애환을 함께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한국GM이 강화된 환경기준을 맞출 수 없다며 생산포기를 선언한 뒤 생산 중단을 앞두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한국GM 군산공장을 12개 중소기업이 합심해 ‘전기상용차’ 메카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GM 군산 공장 부지 중 25% 이상 규모인 약 30만㎡를 매입, 개발하는 방안을 정부·여당이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18일 “버스를 생산하는 에디슨모터스와 초소형 차를 만드는 대창모터스 등이 한국GM 공장 부지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김태년 의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군산 GM공장 활용을 위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하고,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를 비롯한 8개 자동차 관련 업체 경영인과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대창모터스·기아테크·중앙제어·에디슨모터스·포밍 등 12개 중소기업들은 GM부지 투자(매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총 투자 계획 규모는 전체 군산 공장 전체 부지 129만㎡의 4분의 1 이상인 약 30만㎡(9만750평)다.
업계에선 GM 군산공장에서 경상용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이 현실화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조 기업 한 곳당 500명 이상, 1·2차 협력사들은 10% 이상 고용 인원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군산은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올해 5월 GM 군산 공장 마저 문을 닫으면서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맞은 상태다. 군산의 실업률은 지난해 하반기 2.5%에서 4.0%로 올랐다.
다만 군산공장 소유주인 GM측이 이 같은 방식에 동의할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전북도 나석훈 경제산업국장은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군산공장 재가동 방안 중 하나로 현재 관련 업체들과 협의중인 상황”이라며 “그 협의가 성사되려면 생산라인 이전과 자금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앞으로 넘어야할 산(과제)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GM측이 이 같은 방식에 동의할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만약 그 그림(컨소시엄 구성)이 그려진다면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GM측을 설득해 군산공장을 재 가동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 이어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오찬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군산 고용복지센터를 찾아 구직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지역 일자리 문제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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