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93세 한원주 의사 “부모님, 시집 가지말고 공부 하라고해”

‘인간극장’ 93세 한원주 의사 “부모님, 시집 가지말고 공부 하라고해” / 사진=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

'인간극장'에서 93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남양주에서 현역 의사로 활동 중인 한원주 의사의 이야기가 방영된 가운데 그가 자녀에 대해 차별 없던 자신의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6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의 '닥터 한과 인생병동'에서는 최고령 의사 93세 한원주씨가 의사로 재직 중인 요양병원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한원주 선생은 "어느 부모가 딸에게 시집가지 말라고 하겠냐"며 "그런데 우리 집에서는 '시집가지 말고 공부하는 데까지 해라'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딸 차별 않던 부모님 덕에 후회 없는 젊은 날을 보냈다고.

이어 한원주 선생은 "난 24살에 시집 갔으니 옛날로 치면 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편 역시 아내의 사회활동을 앞장서서 도왔다. 따라서 남편의 죽음은 더 큰 충격이고 역경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한원주 선생의 삶은 조금씩 변해갔다. "남편이 먼저 가니까 이것도 저것도 필요 없었다. 이후 무료 진료하는 데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진료하다 보니 손해라는 마음이 하나도 안 들고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것이 너무 기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